국제 국제일반

오바마 이번엔 생일파티 구설수

참석자 3만弗 기부금 요구… 도덕적 해이 논란 휩싸일듯

이른바 '오바마 골프'와 '휴가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생일파티 참가비 구설수에 휩싸였다. 25일 시카고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음 달 4일 49번째 생일을 맞는 오바마 대통령이 부동산개발업자 닐 블럼의 시카고 자택에서 생일파티를 열 계획인데, 생일파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1인당 3만 달러(약 3,600만원)의 기부금을 미국 민주당전국위원회(DNC)에 기부해야 한다. 적지 않은 액수에 오바마 대통령이 또 한번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 포스트는 "참석자 명단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파티 참가비를 고려하면 시카고 최대 엘리트들이 총 집결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BP의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수습이 한창 일 때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름 유출로 피폐된 멕시코만 일대 경기 활성화를 위해 멕시코만을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으나 정작 자신은 16일 멕시코만이 아닌 메인 주의 마운트 데저트 아일랜드로 2박 3일 가족 휴가를 떠나 '위선적' 이라는 언론의 비난 공세에 시달렸다. 반면, CBS 방송은 이 같은 대대적인 생일 축하 파티가 전례 없는 일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생일을 맞아 뉴욕 라디오시티뮤직홀을 빌려 DNC 기금마련 행사를 가졌으며 조지 부시 대통령도 자신의 생일을 맞아 개최된 공화당 전국위원회 행사에서 3,300만 달러의 기금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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