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원평가·교장공모제 정책 대전환을"

안양옥 신임 교총 회장<br>교육당국과 마찰 불가피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34대 회장이 "교육과학기술부가 현재 추진 중인 교원평가와 교장공모제에 문제가 많다"며 '정책 대전환'을 촉구했다. 안 회장이 취임과 함께 현 정부의 주요 교원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향후 교육 당국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안 신임 회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본부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열고 "바람직한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ㆍ지지하겠지만 학교 현실과 교원 정서와 배치되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반드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특히 교원평가와 교장공모제 급격한 확대에 대해 "개선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정책적 대전환이 빨리 이뤄지지 않으면 혼란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교원평가에 대해서는 "결과를 성과급이나 승진 등과 연동시키는 것은 결국 교사들의 자발성과 자생능력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교사들이 꾸준히 교실에서 자기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과정 지향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장공모제 확대에 대해서도 "공모제로 1명의 우수 교장을 뽑을 수 있을기는 몰라도 나머지 9명은 결국 좌절하게 돼 매우 우려할 만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약 실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과부나 교육감과의 마찰에 대해서는 "마찰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대화와 토론을 통해 모든 교육 현안을 풀어나가다 보면 여러 교육 주체들의 중지가 모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이를 위해 매달 한두번 교육 주체가 모여 교육 현안을 토론하는 회의를 정례화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안 회장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가 인수 태스크포스(TF)팀에 교총 인사들을 배제한 것에 대한 서운함을 표현하면서 TF팀 재구성을 촉구했다. 그는 "교총과 전교조 회원 수를 감안할 때 동등한 수가 참여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곽 당선자 측에서도 TF 구성을 재논의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곽 당선자는 애초 TF를 구성할 때 교총 측에 참여를 제안했으나 TF에 전교조 인사와 진보 성향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교총이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안 당선자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서울 서초중ㆍ수도여고 교사를 거쳐 서울교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 학교법인 동인학원(상문고) 이사장, 전국교육대 교수협의회장, 한국체육정책학회장 등을 지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