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간명책을 택한 이유

제6보(62~72)

[韓·中·日 바둑영웅전] 간명책을 택한 이유 제6보(62~72) 창하오가 62를 두기 전에 오랫동안 망설인 것은 지금이 작전의 기로였기 때문이다. 간명한 길로 갈 것인지 난투로 갈 것인지 두 갈래의 길이 눈앞에 있었다. 판단의 전제는 형세였다. 형세가 유망하다면 간명으로 가야 하고 무망하다면 난투로 가야 한다. 오래 생각하던 창하오는 덤이 8점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고 간명책을 택하기로 했다. 그것이 실전보의 백62였다. 난투로 간다면 참고도1의 백1이다. 그것이면 백이 좌하귀를 차지하고 흑은 4로 머리를 내밀게 된다. 쌍방의 미생마가 얽혀 그 끝을 종잡을 수 없는 어려운 싸움이 된다. 후일 창하오는 말했다. “내가 이 바둑을 질 줄 미리 알았더라면 물론 난투로 갔을 것이다.” 백72가 또 어려웠다. 참고도2의 백1로 두고 흑2 이하 5로 진행되는 그림도 매우 유력하기 때문이었다. 이창호는 그 코스가 백에게 좀더 유망해 보인다고 복기때 말했다. 그러나 창하오는 생각이 달랐다. 흑이 참고도2의 2, 4로 만드는 집은 확실한데 백이 5로 만드는 집은 불확실해 보였다는 것이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10/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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