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계 올 화두는 '미래준비·차별화'

삼성- 창의·혁신통한새도약<br>LG- 신성장사업 통 큰 투자<br>현대자동차- 글로벌경영 대폭 강화<br>포스코- 脫 철강회사 원년으로<br>현대重- 신사업분야 역량 집중<br>GS-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


재계가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2011년 신묘년을 맞아 새 판 짜기에 나섰다. '미래'에 초점을 맞춰 인사와 조직을 개편한 재계가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도약을 위한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재계는 특히 2011년이 환율 효과 감소, 해외 경쟁기업의 부활 등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경쟁 격화'로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남다른 각오로 임할 계획이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각 그룹들이 내세우는 경영화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은 크게 ▦미래 준비 ▦차별화 ▦공격경영 ▦글로벌 경영 강화 등 네 가지 방향으로 압축할 수 있다. 삼성그룹은 '창의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경영모토로 정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주축으로 통합적인 시너지효과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이 내세운 '창의'는 창조경영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혁신'은 1등의 시각에서 2등이 아예 따라올 수 없는 혁신적 상품을 개발한다는 것을 뜻한다. 삼성전자가 동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별도 팀을 신설하고 삼성SDS도 해외사업조직을 해외사업단으로 확대 개편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1월3일 그룹 시무식에 참석,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삼성그룹의 미래 비전과 실천 방안 등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LG그룹은 '고객 가치'와 '미래 준비'를 2011년 주요 경영화두로 정했다. 스마트폰 대응 부진에 따른 아픔을 겪은 LG는 이를 교훈 삼아 한 발 더 빠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구본무 회장이 계열사 경영진과의 미팅에서 "혁신적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한발 앞서 먼저 개발해 시장을 선점할 것"을 독려한 것은 LG가 추구할 방향을 잘 보여준다. LG는 이를 위해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통 큰 적기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21조원의 투자계획을 확정하는 등 대규모 공격경영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경영 강화'를 올해 핵심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품질에 더욱 만전을 기하는 한편 국가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현대차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시킬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현대차는 선진시장 및 신흥시장 등 글로벌 영토를 더욱 넓혀 650만대의 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미래 준비를 위해서는 그린카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는 탈(脫) 철강 회사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철강 회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래 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신수종 사업을 계속 발굴하고 친환경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자원개발 사업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는 기업의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 위한 수단으로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중공업 회사에서 국내 1위 태양전지 회사로 변모한 현대중공업은 '혁신과 도전'을 경영화두로 정했다. 신사업 분야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 투자해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특히 태양전지 분야에서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플레이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그룹은 핵심요소 선점, 소프트 기반, 동반성장 등을 3대 키워드로 정하고 근원적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오는 2018년에 매출 20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신격호 롯데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그룹의 핵심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강력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STX그룹도 경영의 효율성 극대화를 통한 미래 성장 모멘텀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전무는 "2011년은 재계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미래를 위해 어느 기업이 얼마만큼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기업 간 경쟁력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