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내에서 팔리는 담배의 양이 도봉구판매량의 3배에 달하는 등 담배 소비량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징수한 담배소비세가 월평균 463억8,000만원, 총 4,1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담배소비세는 필터담배를 기준으로 20개비들이 1갑당 510원씩 부과되며, 담배제조업자나 수입ㆍ판매업자가 매월 시ㆍ군별 소매 실적에 따라 신고 납부하고 있다.
올해 총 징수액을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299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영등포구 223억3,000만원, 송파구 221억2,000만원, 종로구 218억3,000만원, 서초구204억5,000만원, 관악구 192억원 등의 순이다.
반면 도봉구는 107억3,000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용산구(115억6,000만원)와 금천구(117억3,000만원), 강북구(125억2,000만원) 등도 강남구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시 관계자는 “유흥업소나 사무용 건물 등이 밀집한 지역에서 담배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내 연간 담배소비세는 99년 4,715억원, 2000년 5,161억원, 2001년 5,575억원으로 매년 늘어나다 지난해에는 `금연 열풍`에 따라 5,028억원으로 감소한 뒤 올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