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담배를 20개비 이상 피우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경우보다 발기부전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는 것으로나타났다.
16일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 대학 연구팀은 호주의 18세에서 59세 사이 남성 8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이, 교육 정도, 직업, 약물 사용 여부 등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하루에 담배를 한 갑 이상을 피우는 사람들은 발기부전이 될 가능성이 40%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담배를 더 많이 피우면 피울수록 발기부전이 될 가능성도 그만큼 더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의 줄리 리히터스 박사는 흡연이 순환기 질환을 야기하는 만큼 발기부전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이번 연구에서 얻은 성과는 그 수치가 비교적 구체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히터스 박사는 따라서 보건 당국이 금연 캠페인을 벌일 때는 남성들의 발기부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견해라고 밝혔다.
호주 보건당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 남성들의 5명 가운데 1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20대에서 흡연율이 가장 높다.
리히터스 박사는 "젊은 남성들일수록 앞으로 그 같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조심하게 될 것"이라며 "담배를 피우면 60대에 죽을 수 있다는 말보다 훨씬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히터스 박사는 그러나 적당량의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발기부전이 될 가능성이 64%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 이유는 알코올보다는 사회적인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