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스켓制에 원貨 포함
4대 주요통화로… 中은행서 위안貨로 직접 환전 가능
베이징=고진갑 특파원 go@sed.co.kr
중국이 페그제 폐지 후 새로 채택한 통화 바스켓 제도에 한국 원화가 위안화 환율에 직접 영향을 주는 4대 주요 통화에 포함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또 앞으로 한국 원화를 중국에서 직접 위안화로 바꿀 수 있게 돼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나 한국 관광객의 위안화 환전에 대한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한국 원화를 포함해 미 달러ㆍ유로ㆍ엔화 등 4개 통화를 외환 바스켓의 주요 통화로 사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 주요 통화 외에 영국 파운드화와 싱가포르ㆍ호주ㆍ캐나다 달러, 러시아 루블, 말레이시아 링깃, 태국 밧화 등 7개 통화도 바스켓에 포함됐다. 그러나 각 통화들이 바스켓에서 어느 정도 비율을 차지하는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인민은행은 "바스켓에 어떤 통화를 선택하고 어느 정도의 비중을 둘지는 상대국과의 무역 중요도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공상은행은 금명간 중국 내 54개 지점에서 한국 원화를 위안화로 태환하는 업무를 실시한다. 한국 원화를 중국에서 위안화로 바꿀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상은행의 한 관계자는 "원화 환전을 위해 최근 정부의 인가를 받는 등 영업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서 "우선 54개 출장소를 시작으로 원화 태환업무를 실시한 후 점차 모든 지점으로 영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환전 업무가 시작되는 곳은 베이징ㆍ랴오닝ㆍ지린ㆍ상하이ㆍ저장ㆍ후난ㆍ광둥 등 11개 지점 산하 출장소다. 베이징오락신보는 환율은 국제 환율 시세표를 참고해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 신한은행이 9일 고시한 환율은 1위안 당 132.45원이다.
입력시간 : 2005/08/10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