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교수형 당하는 모습을 흉내내다 사망한 어린이가 전세계에서 모두 7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9일 AF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북동부 하프르 알-바틴에 사는 12세 소년이 지난 7일 의자에 올라서 줄을 목에 거는 장난을 하다 목숨을 잃었다고 일간 알-하야트가 8일 보도했다. 이 소년은 후세인이 처형되는 모습을 TV를 통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에서도 지난 3일과 6일 13살짜리 소년 2명이 각각 나무에 로프를 걸고 목을 맸다가 숨지고 말았다. 앞서 파키스탄에서도 9살짜리 소년이 지난달 31일 누나와 함께 교수형 놀이를 하다가 사망했으며, 인도 동부 카르다에서도 지난 4일 15세 소녀가 천장 환풍구에 목을 맸다가 숨졌다. 이 소녀는 앞서 후세인 처형에 항의해 이틀 동안 굶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미국에서도 10세 어린이가 후세인 흉내를 내다가 목숨을 잃었으며, 알제리에서는 12세 어린이들 수명이 후세인의 교수형 장면을 재연하다 실수로 같은 반 학우를 숨지게 하는 등 전세계에서 모두 7명이 후세인을 모방하다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