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투자를 유보함에 따라 자금수요가 줄어 기업대출금리도 사상 처음 5%대로 떨어졌다. 또 은행의 예금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대로 떨어졌고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금리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8월 중 은행의 기업 대출금리는 투자위축으로 신규대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7월보다 0.15%포인트 떨어진 5.99%를 기록했다. 기업 대출금리가 5%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6.10%에서 5.81%로, 중소기업은 6.15%에서 6.04%로 하락했다.
가계 대출금리는 주택담보 대출금리(5.81%)가 6%대 아래로 떨어졌고 신용 대출금리(6.42%)도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0.26%포인트 내려간 6.15%를 기록했다. 8월 가계대출금리 하락 폭은 2001년10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특히 학자금 대출증가 영향으로 5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금리는 6개월간의 상승세에서 벗어나 전월보다 1.78%포인트 떨어진 7.0%를 기록했다.
한편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7월 중 콜금리목표 인하에 따른 은행의 정기예금금리 하락으로 3.94%를 기록, 3%대로 내려앉았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