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경기회복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0% 늘어난 260억7,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도 17.9% 증가한 239억4,000만달러로 월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산자부는 월간 수출액이 260억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으로 수출이 9월(245억3,000만달러), 10월(255억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한편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11월까지의 수출 누계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한 2,592억2,000만달러로 연간 수출목표 2,850억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산자부는 전망했다. 수입은 16.4% 늘어난 2,368억7,000만달러이며 11월까지 총 무역규모는 4,961억달러로 5,0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 무역수지가 2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올 무역수지 흑자 누계액은 22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산자부는 세계 경기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우리 산업의 국제경쟁력도 향상돼 수출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원ㆍ엔화 환율 급락이 지속되면 대일 수출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동식 산자부 무역유통국장은 “올해 연간 대일 무역적자가 250억달러에 이를 전망” 이라며 “100엔당 900원대가 깨진 현재의 환율수준은 과도한 것으로 금융당국의 각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