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음부도율이 1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구조조정이 거의 마무리돼 회사채 부도가 급격히 줄고 자금조달 여건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어음부도율은 2001년의 0.23%에 비해 0.17%포인트 떨어진 0.06%로 지난 91년(0.06%)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는 어음부도율이 0.08% 수준이었으나 2분기부터 0.06%의 안정세가 연말까지 이어졌다”며 “대우계열사 매각 등 기업구조조정이 끝나 회사채 부도가 크게 줄어든데다 기업의 자금수요가 별로 없어 조달여건도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도율의 하락과 함께 지난해 전국 부도업체수(당좌거래정지 기준)도 2001년의 5,277개에서 133개가 줄어든 4244개로 지난 90년(4,107개)이후 가장 적었다. 지역별 부도업체수 비중은 서울이 38%, 지방이 62%로 전년과 비슷했다.
한편 지난해 12월중 어음부도율은 0.07%로 지난해 11월의 0.04%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