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청개구리 전략' 성공할까

삼성전자[005930] 휴대전화 부문의 `청개구리 전략'이 이번에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4일 "삼성전자는 수요 감소로 경쟁업체들이 출하량을 줄이는 1분기에 오히려 생산을 확대하는 '청개구리' 전략을 3년째 고수하고있다"면서 "15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이같은 전략의 유용성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WSJ는 "삼성전자의 1분기 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에 비해 35% 줄어들 것이지만 휴대전화 부문은 '청개구리 전략'으로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지난 2003년 1분기에는 이런 전략이 효과를 얻지 못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큰 성공을 거뒀다"고 전했다. 세계의 다른 메이저 업체들은 유럽과 북미에서 성탄절 등 휴가가 이어지는 4분기에 생산을 늘리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판매상들의 재고를 줄이기 위해 오히려 생산량을 대폭 줄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같은 전략에 대해 설 연휴가 있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한해를 시작하는 시기에 "경쟁업체들의 구형 모델 옆에 신형 제품들을 쏟아 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AWSJ는 판매업자가 1분기 삼성전자의 많은 물량을 소화하는데 실패, 2분기 선적물량이 감소한다면 삼성전자의 전략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삼성전자의 아-태 지역 휴대전화 평균 판매가격이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전략의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삼성전자 관계자의 말을 인용, '청개구리 전략'의 유일한 예외는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 출하가 계속 늘고 있는 북미 지역이라면서 "이것은 현지이동통신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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