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간신히지수 510선을 지켜냈다.
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77포인트(1.10%) 낮은 518.86으로 출발한 뒤 꾸준히 하락해 한때 508.24까지 떨어졌다가 오후들어 낙폭을 줄이며 12.64포인트(2.41%)떨어진 511.9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 하락률은 지난 4월 18일의 4.31% 이후 가장 컸다.
조정 분위기가 완연한 코스닥시장은 전날 미국 증시의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환율도 내림세를 보이자 투자 심리를 회복하지 못한 채 하락 일로를 걸었다.
종합주가지수가 1,090선까지 처지는 등 유가증권시장이 내림세를 탄 것 역시 코스닥시장의 분위기를 더욱 위축시켰다.
오후 3시 현재 거래량은 6억1천701만주, 거래대금은 1조8천202억원으로 모두 전날보다 줄어들었다.
거래가 이뤄진 895개 종목 중 상한가 21개를 포함해 175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하한가 29개 등 699개는 내렸다.
장 초반 순매도로 출발했던 개인이 89억원어치를, 외국인이 112억원어치를 각각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0일 연속 순매수를, 기관은 6일 연속 순매도를 각각 고수하고 있다.
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NHN이 약세로 돌아섰고 통신주, 홈쇼핑주도 하락했지만메디포스트는 10%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순위에서 LG마이크론을 앞질렀고 국순당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노셀이 하한가로 추락하는 등 다른 줄기세포 관련주들은 거의 모두 하락했고 다른 테마종목들도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모든 업종이 하락했으며 특히 종이.목재(-6.24%), 정보기기(-5.26%), 의료정밀기기(-4.79%)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엿새만에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했지만 KTT텔레콤은 악재들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사흘째 하한가로 떨어졌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수 500선 부근에서 지지를 받으며 중기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높지만 재매수 시점은 시장이 안정된 뒤에 찾아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