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몸으로 무대를 불태운다

26일 '번 더 플로어' 공연<br>12개국 사교댄스 고수 36명 살사·자이브 등 화끈한 쇼 선봬



몸으로 무대를 불태운다 26일 '번 더 플로어' 공연12개국 사교댄스 고수 36명 살사·자이브 등 화끈한 쇼 선봬 홍병문 기자 hbm@sed.co.kr '무대를 불태운다(Burn the Floor)'고? 연쇄 방화범이 등장하는 공포영화라고 생각하면 착각. 독일, 이탈리아, 미국, 영국, 호주 등 12개국에서 모인 무용수 36명이 성냥도 휘발유도 없이 오직 몸뚱이만으로 무대를 활활 태운다. 26일부터 5월 1일까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무대에 올려지는 '번 더 플로어'는 화끈한 댄스쇼. 차차차, 폭스트롯, 왈츠, 자이브, 살사, 맘보, 탱고 등 사교 댄스 대회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춤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즐길 수 있다. 물론 댄서들은 전 세계 사교댄스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최고 수준의 춤꾼들. 이들의 온 몸은 한마디로 방화 무기인 셈이다. 1997년 팝 가수 엘튼 존의 50번째 생일파티에 초대받은 이들 프로 댄서들의 현란한 모습에 반한 호주의 공연 제작자 할리 메드카프가 퍼포먼스로 만들었다. 할리 메드카프는 엘튼 존, 케니 지, 뉴키즈 온 더 블록, 산타나, 마이클 볼튼, 리처드 막스 등의 공연을 제작한 호주의 거물 프로듀서. 1999년 영국에서 처음 무대에 올려진 번 더 플로어는 전 세계 14개국 80여개 도시를 돌며 공연가에 춤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2막 7장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뤄진 쇼는 특별한 줄거리가 없다. 프로 춤꾼들의 현란한 춤사위를 보여주기 위해 19세기 유럽 귀족의 가면무도회, 도시의 나이트클럽, 1940년대 미국의 댄스홀, 1930년대 할리우드 영화 세트장을 끌어들였다. 화려한 오프닝 무대가 끝나면 '판타지 왈츠'에서 19세기 유럽 귀족들의 로맨틱한 가면무도회가 펼쳐진다. 아시아태평양선수권 4년 연속 챔피언 등 각종 대회를 휩쓴 서그든 부부의 환상적인 춤사위가 관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어번 히트'는 밤새 춤추는 연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우아하게 왈츠를 추던 댄서들은 드레스와 연미복을 찢고 도시의 강렬한 비트에 몸을 맡긴다. '점프 앤 자이브'는 1940년대 미국, 스윙 재즈가 흐르는 댄스 홀의 무대를 볼 수 있다. 미국의 고전적인 패션이 무대 가득 퍼진다. 베니 굿맨의 명곡 '싱싱싱'(Sing Sing Sing)에 맞춰 추는 군무는 관객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한다. 한편 이번 공연을 안무한 제이슨 길키슨(Jason Gilkison)은 공연 첫날 가수 보아와 특별 만남을 갖는다. 2004년 일본에서 번 더 플로어 공연 때 호텔 TV로 보아가 춤추는 모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길키슨은 SM엔터테인먼트에 보아의 영상자료를 요청하고 한국 공연 무대에 그를 초청했다. 번 더 플로어 한국 공연을 주최한 서울예술기획은 "길키슨이 타이완에서 TV로 보아를 보고 처음에는 일본 가수라고 생각했는데 한국 가수라는 것을 안 뒤 한국 공연 때 보아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평일 오후 8시, 주말은 오후 2시ㆍ6시.(02)548-4480 입력시간 : 2006/04/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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