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구글, 40억弗 유상증자

기업 인수ㆍ합병위한 자금마련 성격 짙어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이 4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그 배경을 놓고 월가(街)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구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416만주의 보통주를 발행한다고 보고했다. 이는 기존 주식의 5%에 달하는 물량으로 현재 구글 주가가 270~28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40억달러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구글이 현재 현금자산만 3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현금흐름이 양호한 편인데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에 대해 M&A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쟁회사인 야후가 중국의 전자상거래 회사인 알리바바닷컴 지분 40% 인수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N)의 MSN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등 검색엔진 경쟁이 한층 심해지면서 구글이 기업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인수대상으로는 아시아업체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중국 최대 검색엔진 회사로 최근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바이두닷컴도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릴린치의 로렌 리치파인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바이두닷컴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월가에서 널리 알려진 일”이라며 “양사의 결합은 전략적으로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구글이 야후와 MSN과의 경쟁에서 규모를 키우기 위해 아메리카 온라인(AOL)ㆍ블링크ㆍTV아이즈ㆍ콘베라 등 다른 검색엔진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구글이 검색엔진 일변도에서 벗어나 수익원을 다양화하기 위해 인터넷 전화서비스 등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글측은 이날 제출한 보고서에서 “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기업의 일반적인 목적에 사용될 것이며 기업인수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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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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