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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세를 부과하기보다는 기업들 간의 탄소거래를 활성화시키는 게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에 도움이 될 겁니다.” 에너지 관리 전문기업인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장 파스칼 트리쿠아 최고경영자(CEO)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전세계적인 공조가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10일 주요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의 CEO 인터뷰를 통해 “탄소거래 제도처럼 이산화탄소 감축의 인센티브를 주는 게 낫다”고 말했다. 탄소세처럼 모든 사람들이 세금을 내는데도 인센티브가 없는 것보다는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주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이야기다. 트리쿠아 CEO는 “앞으로도 수년간 세계는 석탄 등 화석연료에 의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에너지효율성 제고가 해답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각국이 에너지효율성 제고와 관련해 자금조달이 쉽도록 지원해야 하고 관련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며 “조금만 투자하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한국의 녹색성장 정책에 대해 “슈나이더일렉트릭이 다년간 추구해온 방향과 같다”며 “한국은 특히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과 관련해 매우 앞서 있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제주도의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프랑스 기업인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세계적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100여개국에서 11만4,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58억유로(약 25조원)에 달한다. 최근 120여개 기업을 인수할 정도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