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 경제가 올들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든 가운데 점진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FRB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내 12개 지역의 경기동향을 종합한 ‘베이지 북’을 발표하면서 대부분의 지역이 1~2월에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경기 확장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FRB의 이 같은 발표가 나오면서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8.43포인트(0.52%) 오른 1만1,209.77포인트로 마감,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15.94포인트(0.69%) 상승한 2,311.8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FRB는 베이지 북에서 기업들이 인건비와 원자재가 상승 압력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아스팔트와 시멘트 등 비석유 원자재 가격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시장은 활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FRB는 대부분의 지역과 산업에서 고용이 늘고 있으며 거의 전 지역에서 숙련 노동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시장은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주거용 건축 및 부동산시장은 고점보다 둔화되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지난해 말보다 활발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베이지 북은 오는 27~28일 벤 버냉키 신임 FRB 의장 주재로 처음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정책 결정 자료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