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경제불안요인 고물가.美경기급락

LG경제연구소는 23일 「2000년 경제불안」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는 경기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내외 경제여건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급변할 경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연구소는 고유가 지속, 미국경기 급락, 엔화 약세반전 등의 대외요건과 총선부작용 확대, 노사관계 악화, 금융시장 불안 확대 등의 대내요건을 한국 경기의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고유가가 지속되면 한국의 국제수지, 물가뿐 아니라 성장추세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산 유가가 배럴당 평균 23달러 내외에서 안정되더라도 금년중 최소 50억달러 이상의 추가적인 수입부담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출단가가 올라 무역수지 흑자폭이 감소되고, 생산비용 상승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전체적인 생산을 축소시켜 경제의 회복추세를 꺾어 놓을 수 있다. 보고서는 달러화 붕괴·주식시장 붕괴·인플레이션 압력 고조 등으로 미국경제가 연착륙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이 경우 세계경제도 동반 침체되고 우리도 수출 둔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의 붕괴는 국내주가와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미국주가가 IMF의 분석처럼 30% 가량 폭락할 경우 국내 주가도 25% 가량 하락되고 민간소비도 2%포인트 정도 감소될 수 있다고 LG측은 분석했다. LG경제연구소는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정책이 남발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부동산 투기 붐까지 일어나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의 구조조정에 정치논리가 개입될 경우 구조조정의 성과가 반감, 대외경쟁력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용호기자CHAMGIL@SED.CO.KR

관련기사



전용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