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교장공모제 9월 시범실시

63개校 대상…교육경력 15년이상 응모 자격

교장자격증이 없는 교육경력 15년 이상의 교사도 교장이 될 수 있는 교장공모제가 오는 9월부터 시범실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장이 되기 위한 문턱을 대폭 낮추는 교장공모제를 9월부터 전국 63개 초ㆍ중ㆍ고교에서 시범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승진제도는 교장이 되기까지 28년 정도의 교직경력이 필요해 교장의 고령화로 학교의 활력이 저하된다는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교장공모제는 응모자격에 따라 내부형(41개교)과 개방형(6개교)ㆍ초빙교장형(16개교)으로 분류된다. 내부형 공모는 일반 초ㆍ중ㆍ고를 대상으로 교장자격증과 상관없이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육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원이 응모할 수 있다. 개방형 공모는 특성화학교ㆍ예체능계고ㆍ전문계고를 대상으로 해당 학교의 교육과정과 관련된 분야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초빙교장형은 교장자격증 소지자만 지원 가능하다. 교육부는 다음달 중 교장공모 학교를 선정하고 7월 중 공모 교장을 최종 선정해 9월에 임용할 계획이다. 공모 교장은 학교나 교육청에 구성된 공모교장심사위원회가 지원자 중 3인을 선별해 학교운영위원회에 추천하고 학운위가 그 중 2명을 선정해 교육감에게 추천하면 교육감이 최종 1명을 선정하는 절차를 거친다. 교육부는 내년에 시범실시 학교 53곳을 추가로 지정하고 2009년부터 전면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교장공모제와 함께 교장ㆍ교감직에 진출하지 않은 교사가 학생수업 및 신임교사 지도, 동료교원 장학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수석교사제도 9월부터 시범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자격증 없는 교장이 임용되면 학교경영의 전문성이 저해된다며 교장공모제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추진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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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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