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마약사범 94명 적발

중국 등에서 마약을 들여와 상습적으로 투여한 마약사범이 대거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이두식 부장검사)는 지난 두달간 마약류 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94명의 마약사범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21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된 마약사범 60명(구속 6명)에 비해 3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웹하드 업체 이사인 김모(37)씨는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여성 13명에게 화대로 100만~200만원씩을 지불한 뒤 필로폰을 투약하고 성 관계를 가진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의 상대 여성 중에는 여대생도 5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학비와 생활비를 조달하기 위해 성매매에 나섰고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감안해 재활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할 방침이다. 현직 군인(부사관)인 고모(23)씨는 부인과 함께 두차례에 걸려 필로폰을 투약하다 검찰에 붙잡혔으며 조선족 강모(50)씨는 전자레인지에 숨겨 밀수입한 필로폰을 판매하고 그 수익을 혼자 독차지하려다 필로폰을 공급해준 공범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또 다른 김모(43)씨 등 5명은 지난달 야간에 경북 안동시의 대마밭에서 몰래 대마 80~435g을 훔쳐 흡입한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중국으로 도피한 마약 공급 사범들이 성인인터넷사이트에서 필로폰 매수자를 모집한 뒤 국제특송화물이나 보따리상 등을 통해 밀반입한 마약을 판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젊은 층이 주로 모이는 이태원 및 강남 일대의 클럽에서 필로폰을 판매하거나 중국ㆍ일본 등지에서 마약을 들여오는 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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