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은, 3월중 콜금리 현수준 유지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3월중 콜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가 끝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투신사 수익증권 환매와 관련된 불안요인이 해소되면서 채권시장이 점차 활기를 띠고지난달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가 소폭 하락하는 등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 달에는 현 수준에서 콜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총재는 또 "국내 경기가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입이 급증,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면서 "다만 소비자 물가가 2월 들어오름세가 확대됐으나 계절적 요인에 따른 농산물 가격상승 등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금리유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총재는 그러나 "경기상승 지속에 따른 수요압력으로 수입이 급증하고 임금상승세도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대내외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보다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경상수지가 악화되거나 물가상승 압력이 있을 경우에는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총재는 "현재 통화신용정책 결정에 가장 큰 변수가 되는 것은 국제유가"라면서 "지금 당장은 국제유가의 인상이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아 근원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총재는 이어 "원유값을 안정시키지 못할 만큼 증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국내 유가도 불가피하게 올려야 하겠지만 앞으로 2,3개월 내에 국제유가가 평균 20~24달러를 유지할 정도가 되면 국내 유가도 변동시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총재는 또 "지난달에 비해 이 달의 상황이 안좋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상황의 변화가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 달의 금리인상여부는 그 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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