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4G) 이동통신기술인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글로벌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세계 와이브로 가입자는 지난 7월초 300만명에서 올해말에는 2,000만명으로 증가하고 내년말에는 4,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초 예상치에 비해 3배 이상 빠른 성장세다.
와이브로 원천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올해말 와이브로 가입자 수를 800만명 수준으로 잡았으나 인도 등 신흥국가에서 잇달아 와이브로를 차세대 이통기술로 선택함에 따라 가입자 규모를 대폭 늘려잡았다. 삼성전자는 미국 클리어와이어와 일본 UQ커뮤니케이션즈, 말레이시아 YTL 커뮤니케이션즈 등 34개국, 56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와이브로 설비를 제공하면서 와이브로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
고 있다.
김운섭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부사장은 “무선 데이터 수요가 많은 미국ㆍ일본과 같은 선진시
장 뿐만 아니라 3G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아시아ㆍ중동ㆍ중남미 등에서 와이브
로 도입이 활발하다”며 “와이브로가 가장 경제적으로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솔
루션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4세대 이동통신기술 표준선정을 앞두고 롱텀에볼루션(LTE)와 와이브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10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가 와이브로를 채택하면서 와이브로에도 힘이 실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와이브로는 76개국에서 160개 업체가 도입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9월에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LTE 휴대폰 상용화에 나서는 등 4세대 이동통신기술 부문에서 모두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