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올 하반기 경제…환율 영향 가장 크다"

올 하반기 경제에서 환율 변동이 금리나 유가에 비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1일 '2006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 평균 930원으로, 콜금리는 3.4분기와 4.4분기 각각 4.40%와 4.50%로, 두바이유가는 분기별 64달러와 61.5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연구소측은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하반기 국내총생산(GDP)이 3.4분기 4.3%, 4.4분기 3.8%씩 늘어 연 4.8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들 경제지표들이 전망치보다 추가 변동될 경우 원.달러 환율의 변동이GDP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달러 환율이 전망치보다 2% 추가하락할 경우 GDP는 0.42%포인트(3.4분기)와 0.44%포인트(4.4분기)씩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연간 GDP는 애초 예상치보다 0.23%포인트 줄어든 4.58%로 크게 낮아지게 된다. 연구소측은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수출이 줄어드는 반면 수입가격 하락으로 수입은 증가하게 되면서 GDP 성장이 크게 둔화되는 것으로 예상됐다"며 "특히 상품수지는 약 250억 달러가 감소, 9.51%포인트 가량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반면, 금리 추가인상으로 인한 경기위축은 환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예상됐다. 하반기 콜금리 전망치인 4.40%(3.4분기)와 4.50%(4.4분기) 보다 0.25%포인트씩 두차례 더 인상되면 GDP는 분기별로 0.07%포인트씩 감소, 연간 0.04%포인트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는 하반기 전망치인 64달러(3.4분기)와 61.5달러(4.4달러)보다 2%씩 추가 인상되면 GDP가 당초 전망치에 비해 0.02%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하반기 국내경제는 완만한 둔화국면이 예상되면서 여러 경제지표의 변동성 확대가 경제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우려된다"며 "특히 환율 변동으로 인한 영향이 금리나 유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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