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말 기관선호 코스닥주 주목

"펀드 수익률 높이려 중소형주 비중 늘릴듯" <br>대형주 차익실현 나선 外人보다 성적 월등



최근 들어 기관이 매수하고 있는 코스닥 종목들이 외국인 선호주에 비해 월등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기관들이 연말을 앞두고 펀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수익을 내기 쉬운 중소형주에 집중하는 반면 외국인들은 코스닥 대형주의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며 “연말까지 기관 선호주에 대한 추격 매수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기관들은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휴맥스(303억원), 하나로텔레콤(269억원), GS홈쇼핑(67억원) 등을 집중 매수했고 NHN(158억원), 다산네트웍스(111억원), LG텔레콤(104억원) 등은 매도했다. 이 기간 중 외국인들은 휴맥스(180억원), 하나로텔레콤(111억원), 서울반도체(58억원) 등 기관 선호주를 집중 매도하고 NHN(179억원), LG텔레콤(141억원), 메가스터디(54억원) 등 기관이 팔아치운 종목을 가장 많이 사들여 상반된 매매 패턴을 보였다. 이 중 휴맥스는 22~29일까지 6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20일 이후 16%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하나로텔레콤도 20일 이후 수익률이 12%에 달하며 24~28일에는 3일 연속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GS홈쇼핑 역시 20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해 8.4% 가량 올랐고 인터파크, 다음 등도 같은 기간 5%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한 NHN, LG텔레콤, 메가스터디 등의 성적은 저조했다. NHN과 메가스터디 주가는 20일 이후 각각 2.1%, 5.6% 하락했고 LG텔레콤은 약 1.4% 오르는 데 그쳤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이 중소형주 매입에 나서면서 코스닥 종목들의 편입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기관은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매매 패턴을 보이므로 당분간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을 주목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그동안 외국인 위주로 움직이는 경향이 짙었으나 최근 들어 기관화 장세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기관의 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관 선호주에 대한 추종매수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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