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DVD방에 영화 쏜다
'무비스팟 서비스' 통해 전국 85곳에 최신작 공급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이제 DVD방에서 최신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KT는 초고속인터넷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화 유통사업에 진출했다고 21일 밝혔다.
KT는 '무비스팟' 서비스를 통해 전국 85개 DVD방에 신작 영화를 공급한다. KT가 영화관 개봉이 끝난 작품의 판권을 확보한 후 DVD방에 주문형비디오(VOD) 서버와 솔루션을 제공하면 가맹점은 이를 이용해 DVD 타이틀이 나오기 전에 최신 영화를 상영할 수 있게 된다. KT는 DVD와 동일한 수준의 영화파일과 함께 12개의 독립된 공간에서 동시에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서버를 제공한다.
이 사업을 통해 영화제작사는 DVD뿐 아니라 새로운 영화 유통 경로를 확보할 수 있으며, DVD방도 DVD 타이틀을 여러 장 구매하지 않고도 최신 영화를 서비스 할 수 있다.
KT는 최신 개봉 작품뿐 아니라 아직 DVD타이틀이 나오지 않은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가맹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KT가 직접 영화 판권을 사들여 유통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KT가 무비스팟 서비스를 통해 노하우를 축적하는 한편 시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앞으로 본격적인 영화 배급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T 관계자는 "콘텐츠 유통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서비스 채널을 다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독자적인 영화배급사업 진출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03/21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