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61포인트 오른 1,464.7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27일의 전고점(1,452.53)을 14일 만에 넘어선 것이다.
시가총액(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도 787조9,000억원으로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도 우위가 예상됐지만 장 막판 외국인들이 선물을 대거 사들이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돼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이틀째 ‘팔자’에 나서 3,0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48억원, 5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88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외국인 매물을 소화해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초 예상과 달리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프로그램 매수세로 지수가 단기 급등한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1,450~1,460선을 다지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