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악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유통업계의 매출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백화점과 할인점들이 지난주말부터 대대적인 봄 정기세일과 가격파괴 행사 등으로 혈전을 벌이고 있다.
백화점 봄 정기세일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데다 참여업체나 할인 폭이 확대됐고 할인점들의 특별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돼 부산지역 유통가는 고객잡기의 일전을 치루는 양상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동래점은 예년보다 10%정도 늘어난 90% 가량의 브랜드가 대거 세일에 나선다. 캐주얼 브랜드 옵트와 DKNY 등 노세일 브랜드들도 처음으로 세일 대열에 합류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85%의 브랜드가 세일에 참가하고 특히 4층 톱 디자이너 브랜드 세일 참가율이 지난해 63%에서 81%로 눈에 띄게 늘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가전제품을 5~10% 세일하는 `인기가전 초특가전`을 열고 해피랜드, 압소바 등 유아 브랜드를 20~40% 세일한다.
롯데마트 사하점과 화명점도 지난해 4월에 히트했던 100대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구매 금액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창립5주년 기념 행사를 마련했다. 아람마트는 2만원 이상 상품을 구입한 보너스 카드 회원들에게 2,000원 상품 구매권을 주는 등 다양한 할인 행사를 연다.
메가마트 동래점은 1만~30만원이상 구매 금액별 사은선물을 증정하고 유명 패션 브랜드 창고 대개방전, 생식품 절반 가격전 등을 연다. LG마트도 100대 인기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한정판매하고 금액대별로 보너스 포인트를 2, 3배 증정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유통업계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업계가 출혈을 감수하며 세일에 나섰지만 지난주말 판매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진영기자 kj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