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고문 "최고위원 출마" 선언하자"말바꾸기" "줄세우기" 당내비판 거세
한화갑 민주당 고문이 1일 당권 출마를 선언하자 '말 바꾸기' 라며 당 내외 비판이 거세다.
한 고문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50%의 지지를 받는 국민정당을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하겠다"며 당내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중 최다득표자가 맡게 될 당 대표 경선은 한광옥 대표와 박상천, 정대철 고문간에 4파전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대권을 고수했던 한 고문이 지지자들의 권유를 내세워 당권으로 돌아서자 정치인으로서 배신감을 느낀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적지않다.
한 고문은 지난 2월 22일 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당권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광주 경선에서의 패배로 지난 3월 19일 대선후보 중도 사퇴한 뒤 이날 다시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 당내에서 '말바꾸기' 논란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 한 고문은 이날 "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 이후 최고위원경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천명했으나 당내외 지구당 위원장들과 당원이 저에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줄 것을 요구해 많은 고민을 한 끝에 당원들의 충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제 말에 대해 책임지지 못한 데 대해 많은 용서를 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양수 조직위원장은 "지구당 위원장들을 상대로 실시한 출마권유 서명작업은 공작정치'이며 '당내 줄 세우기"라며 지적했다. 박상천 고문측도 "당권 불출마를 국민과 당원 앞에 선언했었는데, 이제 와서 이 약속을 깨고 당권선거에 나선 것은 당과 본인의 신뢰에 상처를 입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양정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