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위기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제조 활동과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미국 실물 경제기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의 양대 축으로 지난해말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 싶던 개인 소비와 제조업 활동이 당초 예상과 달라 빠르게 위축됐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3일 지난달의 제조활동지수가 전월의 53.9에서 50.5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제조활동지수가 50 이상이면 확장국면을, 50 이하이면 축소국면을 의미한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52 수준보다도 급격히 떨어진 수치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개인 소비(1월)도 당초 상승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소비 지출이 감소하기는 지난 9월 이후 처음.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 악화는 제조ㆍ투자 활동 위축의 악순환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