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닳고 찢어져 못쓰는 지폐 20%로 줄어 '돈 깨끗해졌다'

돈이 깨끗해지고 있다. 심하게 손상되거나 오염된 지폐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유통 지폐를 표본조사한 결과 재사용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사용권’의 비중이 78.0%로 지난해 조사 때보다 3.6%포인트 개선됐다고 23일 밝혔다. ‘사용권’ 비중은 지난 2001년 64.1%에서 2002년 73.0%, 2003년 74.4% 등으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닳고 오염되고 심하게 접히거나 구겨진 ‘손상권’의 비중은 지난해 24.2%에서 올해는 20.9%로 낮아졌으며 찢어지거나 테이프로 붙여 사용하는 등 심하게 손상된 ‘극손상권’의 비중도 1.4%에서 1.1%로 떨어졌다. 이처럼 유통 지폐의 청결도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신권 지폐 발행이 늘어나고 한은과 시중은행 등에서 자동정사시스템을 통해 손상권과 극손상권을 걸러내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권종별 사용권 1만원권 89.1%, 5,000원권 71.5%, 1,000원권 72.3%로 1만원권의 청결도가 가장 높았다. 이는 5,000원, 1,000원권이 시중에서 소액거래와 거스름돈 계산에 반복적으로 사용되는데다 금융기관의 화폐정리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점 때문에 해당 권종을 한은에 입금하지 않고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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