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진도군에 따르면 지난 75년 프랑스 언론을 통해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처음으로 외국에 알린 당시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 랑디씨의 동상을 오는 5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때를 맞춰 세우기로 했다. 이는 당시 국내에만 알려져 있던 신비의 바닷길을 최초로 외국에 소개해 세계적 관광명소로 자리잡도록 한 랑디씨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군은 이를위해 최근 주한 프랑스 대사관을 통해 랑디씨 근황 파악 등을 부탁하는 등 동상건립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71년 주한 프랑스대사로 부임했던 랑디씨는 임기 말년인 75년 진돗개를 구경하기 위해 진도에 왔다가 고군면 회동리-의신면 모도 사이 2.8㎞의 바다가 갈라지는 현장을 목격, 귀국한 뒤 프랑스 신문에 이를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소개했다.
군은 신비의 바닷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회동리에 랑디씨의 동상을 세우기로 하고 동상에 당시 프랑스 언론에 소개된 그의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란 제목의 기고문 원문과 한글로된 번역문을 동판에 새겨 부착하기로 했다.
진도=김대혁기자KIMD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