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우인터+보유 교보 지분' 일괄매각

캠코, 내부방침 정해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수출입은행 등이 대우인터내셔널을 매각할 때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을 묶어 일괄 매각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5일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말 매각주간사가 대우인터내셔널 실사를 마친 결과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묶어 패키지로 파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실사가 끝난 만큼 조만간 매각안건 상정 요청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반기 중 매각완료를 위해 최대한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우인터내셔널 보유 지분과 별도로 캠코와 수출입은행이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 9.9%와 5.9%는 이번 매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당초 캠코 측은 자사가 보유한 교보 지분까지 한꺼번에 파는 것을 검토했으나 이럴 경우 매수자 측의 부담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고 딜 방식도 복잡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대우인터내셔널+대우인터내셔널 보유 교보생명 지분'으로 묶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을 함께 팔기로 방침을 정함으로써 향후 대우인터내셔널의 산정가치와 교보생명의 향후 지배구조에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준 대우인터내셔널의 시가총액은 3조3,852억원으로 이중 캠코(35.5%)와 수출입은행(11.2%), 대우캐피탈CRV(7.1%) 등 출자전환주식 공동매각협의회가 보유한 68.8%의 가치는 2조3,290억원이다. 그러나 교보생명 지분 가치와 미얀마 해외자원개발 부문 가치까지 합치면 3조2,000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교보생명이 연내 상장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교보생명 지분 가치는 향후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유력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자로는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포스코가 꼽히고 있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위해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ㆍ맥쿼리증권을 공동 자문사로 선정하고 인수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공식 추진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달 중순께 매각소위와 본회의를 거쳐 오는 25일 전후로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후 입찰참가의향서(LOI) 접수와 예비입찰 제안서 접수, 최종 입찰 등을 거쳐 상반기 중 우선협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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