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自, 3차입찰서 인수자 나올 듯

대규모 빚 탕감 길이 열리면서 기아.아시아 자동차입찰 전망이 밝아졌다. 기아 채권금융단은 3차 입찰에서는 부채탕감조건을 응찰자들이 스스로 써내도록함으로써 응찰자들이 각자의 실질적인 기아.아시아 매수가격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아.아시아는 인수 가격이 문제가 될 뿐 인수자 선정은 어렵지 않을전망이다. 즉 채권단 입장에서 헐값이라고 할만한 가격이 제시될 가능성은 있으나 응찰자의 부채탕감요구 수준이 전혀 수용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면 어떤 식으로든 인수자선정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풀이다. 채권단과 정부도 "3차 입찰이 마지막이며 더이상의 입찰은 없다"며 3차에서 인수자를 선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채권단이 수용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부채탕감을 응찰자들이 요구할 경우 또다시 유찰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가령 기아, 아시아 자산매각으로 채권을 회수하는 경우보다 더 나쁜 조건의 부채탕감을 요구했을 경우 채권단은입찰을 포기하고 다른 방식으로 기아를 처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모든 응찰자들이 그같은 요구를 한다면 그동안 기아에 관심을 표명해온 업체들은 당초부터 기아 인수 의지가 없었으며 기아의 제3자 인수를 무산시켜 공중분해시키는 것이 원래 목표였다고 분석될 수 있다. 그러나 삼성 등 일부 기아 관심업체들은 아직도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만큼 3차 입찰에서는 인수자가 나올 것이라는 게 자동차업계의 일반적인분석이다. 인수가 가장 유력시되는 업체들은 여전히 삼성과 美 포드이다. 이들 두 업체는 현대, 대우에 비해 기아 인수의 필요성이 크다. 포드의 경우 기회있을 때마다 "적정수준으로 부채가 탕감될 경우 기아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문제는 이들이 희망하는 부채탕감규모. 삼성을 비롯한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그동안 기아의 자산초과부채인 5조1천억원이 탕감돼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포드는 기아.아시아의 적정부채가 4조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이들 업체가 어느정도의 부채탕감을 요구할지는 미지수다. 국내 업체들은 자산초과분 이상의 부채 탕감을 요구할 가능성이 없지 않으며 포드는 적정부채 4조원이라고 제시했으나 이것이 얼마의 부채탕감요구를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기아는 포드가 희망하는 부채탕감규모가 2차 입찰에서 채권단이 제시한 것보다 2조-3조원 많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응찰업체들이 요구할 부채탕감규모는 원금 기준으로 최소 3조원, 최대 7조원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조원은 2차 입찰때 채권단이제시한 부채탕감규모이며 7조원은 채권단이 총채권 9조원중 기아.아시아 자산을 매각해 회수할 수 있는 채권을 뺀 것이다. 그러나 기아.아시아의 부채탕감규모는 자산초과부채인 5조1천억원 내외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기아의 전략적 가치가 뛰어난 만큼 응찰업체들이 통상적인 관점에서 볼 때 순자산가치 이상의 인수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응찰자들의 경쟁으로 인해 기아의 인수가격이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차 입찰은 기아 인수 의사를 갖고 있는 기업이 존재하는 한 낙찰자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영*화 '네고시에이터' 무/료/시/사/회 1,000명 초대(호암아트홀)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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