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제품 10개 만든다
삼성전기는 현재 2개인 '세계경쟁력 1위제품'을 2002년까지 12개로 늘리기로 했다. 1위 제품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20%를 넘는 것이다.
삼성은 또 올해 매출은 지난해(4조2,300억원)보다 26% 늘린 5조3,000억원, 경상이익은 43% 증가한 6,300억원으로 잡았다. 수출은 전체 매출의 83%에 해당하는 4조4,00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이형도 삼성전기 사장은 30일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1ㆍ4분기 경영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세계경쟁력 1위 제품육성에 힘을 집중하고 해외사업장 강화를 통해 최상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장은 "국내사업장은 연구개발과 소재ㆍ첨단제품 생산 중심으로, 해외법인은 대량생산 전문기지로 육성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이를통해 해외 생산법인의 비중을 52%에서 60%로, 매출은 17억 달러에서 26억 달러로 높이기로 했다.
1위를 목표하는 제품은 ▦칩ㆍ이동통신 부품 ▦디지털 정보기기 ▦인터넷ㆍ네트워크 등에서 모두 12종. 이 가운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고용량 제품의 매출비중을 현재 3.7%에서 30%이상으로 높이기로 했고, 이동통신부품 분야에서는 차세대 초소형 제품을 조기개발하고 유럽식 단말기인 GSM의 비중을 현재 30%에서 50%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올해 1억대의 단말기 수요가 예상되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톈진(天津) 공장을 전략적인 부품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한계사업은 정리하고 무선랜, 블루투스 모듈 등 무선네크워크 응용제품과 디지털TV,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등 디지털기기 관련부품, IMT-2000 통신용 부품 등을 신규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삼성은 밝혔다.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113%에서 올해안으로 90%대로 낮추기로 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