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경제5단체장 경제월드컵 간담회정부는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 100대 다국적 기업 중 10개 정도의 아시아 지역본부를 한국에 유치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세계 주요 지역별로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22일 "월드컵은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국운융성의 기회"라면서 "이번 월드컵을 '경제 월드컵' '정보기술(IT) 월드컵'으로 승화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각중 전경련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전윤철 경제부총리 등 경제관련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월드컵 활용 극대화를 위한 경제5단체장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와 경제단체는 세계 100대 다국적 기업 중 10개 정도의 아시아 지역본부를 한국에 유치한다는 목표를 갖고 월드컵 기간 중에 서울투자포럼이나 대한(對韓)투자전략회의 등을 열기로 했다.
또 월드컵 기간 중 방한하는 외국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올해 150억달러 외국인 투자목표가 차질 없이 달성되도록 외국인 투자를 유도해나가기로 했다.
간담회에서는 이와 함께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월드컵을 계기로 제고된 국가 이미지를 상품에 체화시켜 수출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세계 주요 지역별로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월드컵을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방안'의 실현을 위한 외자유치의 기회로 보고 대거 방한하는 외국 경제인들에게 이 프로젝트를 설명하면서 투자와 참여를 유도해나가기로 했다.
정부와 경제단체는 이번 월드컵을 우리의 IT기술을 세계에 적극 알려 정보통신기업들이 중국ㆍ아세안ㆍ남미ㆍ유럽에 진출하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한덕수 청와대 경제수석은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의 정보강국의 이미지, 또 일류경제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면서 수출, 외국인 투자, 기업들간의 전략적 제휴 등을 이끌어내 우리 경제의 구조와 체질을 한단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