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건수가 1년 전보다 1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125건으로 지난 2008년(109건)보다 14.7% 늘어났다.
특히 주로 늑장 공시로 비롯되는 공시 불이행 건수가 34%나 늘어난 67건에 달했고 공시 내용을 아예 없던 일로 하는 공시번복 건수도 8.7% 증가한 50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의 전체 공시 건수가 2008년보다 5.6% 줄어든 3만5,575건인 점을 고려할 때 못 믿을 만한 공시 비중이 더 커진 셈이다. 거래소 공시총괄팀 담당자는 "경영권 분쟁이 잦아지며 관련 공시 지연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풍문이나 보도, 주가의 급등락 사유를 설명하는 조회공시는 21.1% 줄어든 352건을 기록했지만 보도 관련 조회공시는 44.4%나 늘어난 26건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