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이브리드 연내 나온다

이자 주고 주식처럼 매매가능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고 채권처럼 이자도 지급하는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ㆍhybrid)이 이르면 연내에 등장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7일 “일부 은행들이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하이브리드 발행인가를 요청함에 따라 현재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며 “다음달 중 금융감독위원회 의결을 거쳐 하이브리드 발행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는 일정 수준의 이자를 지급한다는 점에서 채권과 비슷하지만 만기와 상환의무가 없고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주식에 가까운 자본조달수단으로 선진국 은행들이 자기자본확충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발행이 허용되면 국내 은행들은 유상증자 외에 자기자본을 늘릴 수 있는 별도의 수단을 갖게 돼 재무건전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으로서는 상환부담이 없는 자금을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고 투자자에게도 채권처럼 안정적 수익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투자수단이 생겨 자본시장 선진화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은행 가운데 외환은행 등이 하이브리드 발행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외환은행은 6월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9.29%로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다 주식시장 침체 여파로 유상증자도 여의치 않자 하이브리드 발행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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