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나자인

전직원 사회봉사로 노사화합 도모코스닥 등록 한 중견 가죽의류 수출기업 전직원이 1년간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며 노사화합을 도모함은 물론 수익금 전액을 국제단체에 기탁하는 훈훈한 행사를 실시한다. ㈜나자인(대표 이규용)은 연초부터 전사적 차원에서 준비한 뮤지컬 '가스펠'을 오는 20일 건국대 새천년기념관에서 공연하고 수익금 전액을 유엔국제아동구호기금인 유니세프(UNICEF)에 기탁한다. 이 행사를 위해 나자인 직원 100여명은 올 1월부터 일과후 짬을 내어 연습해 왔으며 이규용 사장은 6,000만원의 사재를 털어 무용강사를 비롯, 연출, 무대ㆍ음악ㆍ안무감독 등 전문 스탭진 초빙을 적극 지원했다. 입사 4년이하의 직원은 모두 공연 배우 및 스텝으로, 관리자급 직원들은 이들의 도우미 역할을, 임원들은 순번제로 격려회식을 주재해 왔다. 최근 공연일이 임박해 오면서 관리자들은 행사준비는 물론 임원들이 연습장을 수시로 방문, 음료서빙 등 배우 및 스텝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국중필 과장은 "이번 공연준비 과정에서 노ㆍ사간 불화나 갈등이 단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노ㆍ사가 합심 협력하는 동안 화합이 더욱 다져졌다"고 말했다. 회사의 실적도 오히려 좋아졌다. 특히 지난해부터 계속된 경기침체에다 9ㆍ11 미국 테러사건까지 겹치면서 수출환경이 나빠졌는데도 불구하고 나자인은 지난 11월 수출의 날에 7,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규용 사장은 "한가족이라는 일체감이 강화되면서 회사성과도 좋아져 공연연습에 더욱 몰두할 수 있었다"며 "무리한 연습으로 병원으로 실려가는 직원들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공연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자인은 서울 관리본부와 중국 생산기지를 통해 미국의 폴로, 게스, J.C페니, 유럽의 코니그, 마일스톤 등 세계적 유통업체와 유명 백화점에 고급가죽 의류를 공급하고 있는 코스닥 등록기업. 90년대 중반이후 10여년간 연 100억원 이상의 흑자를 실현하고 있으며 지난해말 기준 부채비율이 63%에 불과한 알짜기업으로 지난 84년 설립된 금흥양행을 모태로 하고 있다.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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