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주컴퓨터 PC사업 폐지 검토

중견 PC업체인 현주컴퓨터가 판매난 심화에 부딪혀 PC사업에서 아예 손을 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주컴퓨터 관계자는 30일 “최근 업황 부진으로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리고 있다”면서 “주력 사업인 PC사업을 정리하는 것을 심각하게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으며 확실한 결정이 내려질 경우 대외적으로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주컴퓨터는 PC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인터넷전화나 부동산 투자사업 등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주컴퓨터는 지난해 매출액이 2,996억원에 달하는 코스닥 등록사이지만 수년째 이어지는 불황과 출혈경쟁을 극복하지 못해 결국 PC사업 철수검토까지 이르게 됐다. 글로벌 PC업체들이나 대기업들이 노트북사업을 통해 위기를 탈출하고 있는데 반해 현주컴퓨터는 이 부문에서도 경쟁력이 약해 위기를 맞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매출 800억원 규모의 로직스컴퓨터는 지난해 11월6일 폐업신고를 내고 현재 청산절차를 밟고 있으며 삼보컴퓨터의 계열의 나래앤컴퍼니도 부도를 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99년께 대량 공급됐던 PC의 교체수요가 2년 전부터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 판매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경기 침체와 더불어 극심한 출혈경쟁으로 중견 PC업체가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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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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