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APEC 이모저모] 선진국 높은 수준 온실가스 감축 약속해야 外

김윤옥여사 페라나칸박물관 방문 김윤옥(왼쪽 세번째) 여사가 15일 싱가포르 페라나칸박물 관을 방문한뒤APEC 정상 부인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찍 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싱가포르=손용석기자

"선진국 높은 수준 온실가스 감축 약속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오전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 기후변화 조찬모임에 참석,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정치적 합의를 이루려면 선진국들이 높은 수준의 감축목표를 약속하는 등 세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합의를 위한 3가지 전제조건으로 ▦선진국은 높은 수준 감축목표 약속 ▦신흥국은 각국 사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을 만큼 역할 수행 ▦선진국의 지원에 대한 원칙 포함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신흥국들이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선진국의 재원과 기술지원이 필요하다"며 "신흥국들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유엔에 등록해 개선 작업을 벌이는 것도 기여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선진국의 지원에 대한 원칙을 포함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국가가 참여할 것인지, 지원의 배분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원칙을 합의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경제통합·보호무역 배격 각론선 이견"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지역 경제통합과 보호무역주의 배격, 온실가스 감축 등에 대해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보였지만 각론에서는 이해 관계에 따라 이견을 보였다고 교도통신 등 외신들이 15일 보도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는 "아시아에서 개방적인 지역주의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방적인 지역주의에서는 미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혀 아시아 지역의 경제통합에 미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 등 일부 APEC 회원국들은 미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경제통합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중국은 현재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ㆍASEAN) 10개 회원국과 한국ㆍ중국ㆍ일본만 참여하는 지역 경제통합을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상외교때 막걸리 적극 활용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4일 오후 싱가포르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동포 및 진출기업인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는 "한식 세계화를 강조하면서 정상외교 때 막걸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싱가포르 현지인들이 드라마 '대장금' 이후 한국 음식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자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음식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막걸리 외교' 일화를 소개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과 관련, "내년에 예측대로 되면 4∼5%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올해의 경우 -3~-4%하다가 0% 비슷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경제도 빠르게 나아지고 있으며 우리 기업들이 정말 잘했고 대단한 힘을 발휘했다고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中-대만 ECFA 체결 협상 연내 시작"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은 지난 14일 회담을 갖고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올해 안에 시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후 주석과 롄 명예주석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만나 ECFA 체결 문제를 비롯한 양안 간 현안에 대해 논의, 이같이 합의했다고 대만의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후 주석과 롄 명예주석의 합의에 따라 중국과 대만은 조만간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ECFA 체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1시간가량 열린 회담에서 후 주석은 롄 명예주석에 대해 '주석'이라는 호칭을, 롄 명예주석은 '총서기'라는 호칭을 사용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롄 명예주석은 대만의 APEC 특사 자격으로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을 대신해 싱가포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4일 APEC 정상회의 1차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고 자유무역을 확산시키자고 발언, 회의에 참석한 다른 나라 정상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보고르 선언' 이행과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발언을 하자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우리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무역으로 말미암아 경제성장에 도움을 받아왔으며 자유무역을 지켜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도 "이 대통령께서는 이제 DDA를 마무리해야 할 때이지만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씀하셨는데 맞는 지적"이라면서 "지금이야말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줄 때"라고 이 대통령의 언급에 지지의사를 표시했다. ○…싱가포르에서 올해 마지막 해외 출장을 끝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지구 네바퀴를 도는 외교 여정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가 15일 내놓은 '2009년도 이 대통령 외교성과 총결산' 자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올해 모두 11차례 해외출장 길에 올라 모두 16개국을 순방했다. 이중 미국과 태국은 중복 방문했다. 총 비행시간은 190시간으로 8일을 기내에서 보낸 셈이다. 비행거리는 9만2,000마일(14만7,000㎞)로 지구 네바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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