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육류수출국, 한국시장대공세

뉴질랜드·호주 등 자국산 홍보 열올려국내 구제역 파동속에 미국, 호주, 프랑스 등 축산물 수출국들의 한국시장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미국이 국내 돼지고기 소비촉진운동을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위반이라고 항의하며 통상마찰 조짐도 일고 있다. 23일 한냉 등 축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등이 지난 14일∼18일 열린 「서울국제식품기술전」에서 자국산 육류홍보에 열을 올린데 이어 정육점 업주에 DM(판촉우편물)을 발송하는 등 전례없는 선전공세를 펴고 있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15일부터 한달간 대구에서 「미국산 갈비축제」를 열고 있으며 14일부터 열흘간 E마트 일산점, 뉴코아백화점 본점, 삼성테스코 부산점 등 전국 8개 유통매장에서 냉장육에 대한 판촉활동을 벌였다. 뉴질랜드식육공사도 최근 관광용품센터가 주최한 식품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해 홍보시식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브랜드 로고를 만들어 대규모 리셉션을 개최하는 등 광고,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호주식육공사, 캐나다우육수출협회 등도 소비자에 대한 직접적인 판촉활동 외에 소매 정육점 업주들을 대상으로 DM을 발송하고 정육점주와 유통업체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세미나, 리셉션, 시식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규 수출국인 프랑스도 13개 돼지고기 생산·수출업체가 지난 18일 서울국제식품전에 맞춰 한국시장을 대상으로 한 연합회를 구성하고 판촉공세를 펼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편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농무부(USDA)는 최근 주미 한국대사관의 실무책임자와 농무관을 불러 국내 육류 소비촉진 운동이 정부차원의 수입규제를 금지하고 있는 WTO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항의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오철수기자CSOH@SED.CO.KR 입력시간 2000/04/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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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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