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첼리-조수미 한무대 선다

이탈리아 출신의 「맹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지휘자 정명훈, 소프라노 조수미 등 세계적 클래식 스타가 봄 밤 야외무대를 환상의 멜로디로 장식한다. 「2000 수원국제음악제」 17일 오후8시 수원야외음악당, (02)518-7343.보첼리는 97년 발표한 「로만차(ROMANZA)」가 1,8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지난해의 「꿈(SOGNO)」이 발매 즉시 빌보드차트 5위 내에 진입하며 대중적 인기와 친화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음악가. 대중음악과 칸초네,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들며 무서운 기세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그를 일컬어 프랑스 언론은 『눈 먼 천사의 기적의 목소리, 놀랍게도 이 젊은 친구가 지금 유럽을 정복하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날 한 무대에 설 정명훈과 보첼리의 인연은 이미 3년전에 시작됐다. 보첼리는 지난 97년 산타체칠리아 국립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던 정명훈과 함께 「세계를 위한 찬송(A HYMN FORTHE WORLD)」 음반을 발표했고, 지난해 녹음한 크리스마스 기념음반 「영혼의 아리아(SACRED ARIA)」에서도 정명훈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 음악회는 그동안 음반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보첼리와 정명훈의 음악적 교감을 무대에서 직접 확인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 여기에 한국 출신의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콘서트를 「빅 이벤트」 확실하게 격상시킨다. 신예 소프라노 이세이의 가세도 관심거리.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인 유망주인 그가 이날 밤 「스타 탄생」의 기회를 잡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공연에서 보첼리는 정명훈이 지휘하는 수원시향 연주에 맞춰 베르디의 「아이다」중「청아한 아이다」, 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중 「성모의 가슴을」 등을 들려준다. 조수미는 베르디의 「리골레토」중「그리운 이름이여」,로시니의「세빌리아의 이발사」중「작은 음성」등을, 이세이는 푸치니의 「나비부인」중「어떤 갠날」을 부른다. 이와 함께 보첼리가 조수미.이세이와 짝을 이뤄 선사하는 듀엣도 다채롭다. 보첼리-조수미는 도니제티의「람메무어의 루칠아」중「황혼의 장막이 내려질 때」와 보첼리.이세이의「라보엠」중「오 사랑스런 아가씨」등이 야외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문성진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5/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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