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중국사업 고급화로 승부

상하이서 전자사장단 회의삼성이 중국에서 반도체 판매를 확대하고 디지털제품의 고급화를 추진하는 등 전략시장으로서의 대중국 사업을 강화한다. 삼성은 2일 오후 이건희 회장 주재로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삼성전자[05930], 삼성SDI[06400], 삼성전기[09150], 삼성코닝 등 전자 관계사 사장단이 참석한 `전자 사장단 전략회의'를 갖고 생산기지 차원이었던 대중국 사업을 전략시장 개념으로 전환, 고급화전략을 통해 2005년까지 톱(TOP)브랜드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 회장은 회의에서 "중국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삼성으로서도 큰 도전이자기회"라며 "중국 대응전략과 삼성의 생존전략이 함께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중국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앞으로 4∼5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될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에 이어 제2의 완전 경쟁시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 하에저인건비를 고려한 생산기지 차원에서 추진돼 온 대중국 사업 전략을 고급화.차별화를 통한 브랜드 중심의 전략으로 방향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를 위해 반도체의 경우 칩 디자인과 조립 임가공, LCD 후공정 생산에주력하면서 연내에 상하이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늘려가고 생산설비에 대한 신규투자는 시황을 봐가며 탄력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또 휴대폰, 통신장비 등 이동통신 제품과 PC 등 IT(정보기술) 제품, PDP, 프로젝션TV, 영상음향기기(AV) 등 디지털미디어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위주로 중국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키로 했다. 삼성은 특히 지난해 10월 문을 연 베이징(北京)통신연구소에 이어 톈진(天津)에디자인센터를 추가로 설립해 중국형 독자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투자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삼성은 이같은 일류화 전략을 통해 현재 70억달러 규모인 전자부문 중국 매출을2005까지 매년 20% 이상 늘리고 중국시장에서 40%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삼성 브랜드의 인지도를 2005년에는 70%대로 끌어올려 톱 5 전자 메이커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사장, 진대제 사장, 이기태 사장, 한용외 사장, 최도석 사장, 삼성전기 이형도 부회장, 삼성SDI 김순택 사장, 삼성코닝 박영구 사장,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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