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절절현생산 벤처기업 신바람

절절현생산 벤처기업 신바람 고유가에 발목이 잡혀 모든 기업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과 달리 절전형제품을 생산하는 벤처기업들은 신바람이 났다. 벤처기업은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주문이 밀려들어 공장을 24시간 가동해도 제품을 못댈 정도다. 간단한 에너지수신기를 콘센트에 부착해 전자파·자기장·노이즈 등을 제거해 열효율을 높혀 주는 신개념의 절전형 수신기를 개발한 대구의 KSE(코리아슈퍼에너지·대구시 동구 용계동)사의 경우 지난 8월부터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시장에서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권영대(43) 사장은 『최근 들어 현대중공업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는데다 우리 회사 상품이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 절약제품으로 소문이 나면서 대기업들의 세미나 요청도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슈퍼에너지수신기」는 지난해 7월 제품화했지만 시장의 시선을 끌지 못하다올들어 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인기제품으로 급부상했다. 대구 3공단 입주업체인 우석엔지리어링(대표 전기용)도 요즘 신바람난 벤처기업이다. 산업용 보일러를 비금속인 촉매를 이용해 가동하는 「촉매가스버너」를 개발한 이 회사는 제품화한 지 5개월 만에 업계의 주목을 받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LG화학,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 상당수가 이 회사 제품으로 교환하기 시작한데다 일본에서 40억원짜리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잇따라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우석엔지니어링의 산업용 보일러는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이탈리아 수입품보다 70% 이상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수입대체효과도 거두고 있다. 대전의 벤처기업인 ㈜바이믹스코리아(대표 황석하)는 물을 섞은 벙커C유에 유화제를 첨가한 획기적인 청정연료를 개발해 고유가시대를 즐기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청정연료 「RE-30s」는 연료비용을 50% 이상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산화탄소 등 각종 오염물질을 대폭 감축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사업화할 경우 상당한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도 고유가 덕분에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이 회사 6개 사업부분 가운데 가장 실적이 저조했던 해양사업부는 최근 들어 산유국들이 유전개발에 앞다퉈 나서면서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 매출은 지난해보다 25% 정도 늘어난 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북 구미의 절전형 벤처기업인 평화일렉콤(대표 홍재광)은 전기 콘센트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파워코드」는 대기전력절감장치가 부착돼 있어 TV 등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력을 차단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고유가시대 에너지 절감은 원감 절감은 물론 대외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회사마다 에너지 절약 경영에 나설 수밖에 없는 만큼 절전형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상당한 특수를 누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태일기자 김광수기자 입력시간 2000/10/04 17:19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