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대로 놀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한다"

[화제의 책] OFF학 (오마에 겐이치 지음, 에버리치홀딩스 펴냄)


"제대로 놀 줄 하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예전에는 묵묵하게 일만 하는 사람이 대접 받았다면 요즘은 일 뿐 아니라 여가를 즐기는 사람이 직장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다는 연구보고가 적지 않다. 세계적인 경영학 구루이자 경영 컨설턴트인 오마에 겐이치는 "휴식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일에서도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의 생각을 한마디로 표현한 개념이 바로 'OFF학'이다. 겐이치는 스위치를 끄고 일하지 않는 상태인 'OFF mode'에 대해 새로운 관점과 대안을 제시한다. 요즘 현대인들은 마치 '휴식 공포증'에 걸린 환자들 마냥 쉬는 법을 모른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는 일하는 상태(ON mode)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제때 풀지 못한 직장인들을 '시한폭탄'이나 충전해도 금방 '방전되는 배터리'에 비유한다. 늘 일에 매달리고 있지만 업무 효율이 높지 못한 이유가 '제대로 놀 줄 모르는데 있다'는 주장의 근거로 저자는 자신을 예를 소개한다. 겐이치는 30대 중반까지 외국기업 '매킨지&컴퍼니'에서 죽어라 일하면서 건강을 잃게 됐고 그 이후 장기 휴가를 보내면서 새로운 세상을 깨닫게 됐다고 고백한다. 휴식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나자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겼고 전보다 일을 더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결국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개발한 'OFF학'을 주변에 널리 알리고 있다. 'OFF학'의 핵심은 간단하다. 노는 데에도 법칙과 규율이 있으며 노는 법을 잘 알고 정리해야 보다 더 체계적으로 쉴 수 있다는 것.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보자. 술자리 문화에 대한 직장인들의 잘못된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퇴근 후 회사 동료들과 특별한 이유 없이 선술집에 모여 술을 마시고 잡담을 하는 것은 인생을 낭비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업무가 끝났는데도 같은 회사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대화의 소재가 직장 내의 인간관계나 업무에 한정돼 스트레스가 쌓이기 쉽다는 말이다. 같은 회사 사람끼리 퇴근 후에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는 것은 인간관계에 개선이 필요하거나 부하 직원이 이직에 관한 상담을 요청해왔을 때와 같은 중요한 문제가 있을 경우에 한정하는 게 좋다.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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