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업체들이 포항제철의 핫코일 할인가격 축소를 빌미로 핫코일 수출가격 인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국내 수요업체들이 원가부담을 안게될 것으로 우려된다.7일 업계에 따르면 포철은 3~4개 대형 거래선에 적용해 왔던 핫코일 판매 할인율을 2ㆍ4분기부터 축소, 가격을 지난해 4ㆍ4분기 이전 수준인 톤당 30만5,000원으로 회복시켰다.
이에 따라 일본 고로업체들은 포철이 곧 내수 및 수출용 핫코일 판매가격을 모두 인상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한국과 대만 등 동남아시아 수출용 핫코일 수출가를 톤당 15~20달러 올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해외 수입 비중이 높은 현대하이스코는 일본측의 20달러 인상 요구에 대해 원화가치 하락과 냉연강판의 시황부진을 이유로 수용을 꺼리고 있어 가격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일본 고로업체들이 제시하는 가격은 톤당 230~250달러 수준이다.
포철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철강 경기가 나빠지면서 일부 대형 거래선에 대해 제공했던 일시적인 할인율을 경기회복 조짐에 따라 원상복구한 것"이라며 "일본 업체들의 최근 가격 인상 시도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