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멀티 서비스 금융상품을 잡아라

체크카드, 주유 할인·매출 1%까지 캐시백도<br>여성전용통장 암발별땐 최고 2,000만원 지급

은행ㆍ보험ㆍ카드 등 금융기관들이 멀티서비스를 장점으로 내세운 금융상품을 일제히 출시하고 있다. 저금리로 뚜렷하게 투자 대상을 찾기 힘든 시기인 만큼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을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금융기관들은 각종 아이디어 개발을 통해 기발한 상품을 내놓는 등 ‘불황 속의 호황’ 상품 찾기를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수 경기가 회복세로 좀처럼 돌아서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안목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면서 “혜택이 많은 상품이 인기를 끄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한다. ◇체크카드, 각종 혜택에 과소비 예방까지=체크카드는 예금 잔액 범위 내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회원 요청에 따라 50만원 내외의 소액 신용한도를 부여받을 수도 있는 상품이다. 비씨카드가 발급하는 체크카드인 ‘비씨 플러스카드’는 지난해 사용실적은 2,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들어 1조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다른 금융기관들이 발행하는 체크카드 역시 몸값이 치솟고 있다. 조흥은행은 ‘체크플러스 미래든카드’를 발행해 오일뱅크 ℓ당 최고 80원 할인ㆍ항공사 마일리지 적립ㆍ놀이공원 무료 입장ㆍ극장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상품종류에 따라 매출액의 1.0%를 캐시백 또는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기업은행은 자녀들의 용돈을 카드로 지급할 수 있는 ‘My Check 용돈카드’를 발급해 극장과 패스트푸드점ㆍ인터넷서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특정층 대상 금융상품도 인기 폭발=국민은행은 여성전용상품인 ‘행복드림통장’을 시판해 만 55세 이하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암ㆍ유방암ㆍ난소암 등에 대해 최고 2,000만원까지 치료비를 제공한다. 이규진 국민은행 리테일팀 차장은 “20~30대 독신여성의 생활자금과 미래설계를 위한 여성전용상품으로 보험 기능을 덧붙인 대표적인 테마상품” 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닥터클럽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5년간 최고 4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만기 일시 상환ㆍ원리금 균등 상환 등 다양한 상환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 개업에 나서려는 의사들에게 인기가 높다. 농협도 20세에서 39세 여성을 주가입 대상으로 하는 ‘해피맘’ 예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최고 1,000만원까지 보상 받을 수 있는 출산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주고 추첨을 통해 제대혈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삼성생명은 암과 장기이식 수술 관련 수술비와 중대질병 관련 입원비 등을 보장하는 ‘뷰티풀 의료보장보험’, SK생명은 부인과 질환과 골다공증 수술비ㆍ입원비를 보장하는 텔레마케팅 전용 상품인 ‘오케이콜건강보험’을 내놓고 있다. 동양생명은 ‘수호천사 홈케어건강보험’을 통해 성인ㆍ여성질환 보장은 물론 임신 및 출산 관련 수술 때마다 20만원의 수술비를 보조한다. ◇인생설계 상품도 눈길=우리은행은 ‘1060 적립식 플랜’이라는 테마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10대 자녀 학자금에서부터 20대 결혼자금, 60대 이후 노후자금까지 한 가족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상품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매월 납입한 일정액을 주식에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기법을 통해 중장기 목돈 마련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 고객이 직접 투자운용을 위한 펀드를 고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우리은행은 업종대표주나 우량배당주에 투자하는 주식형과 주식ㆍ채권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는 혼합형, 주가변동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주가지수연동 파생상품형 등 6종의 펀드를 마련해 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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