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정 신들린 '버디 쇼' 2타차 단독선두

필즈오픈 첫날 9개 몰아치며 8언더<br>미셸 위는 모처럼 60대 타수로 공동16위

▲ 장정이 22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LPGA투어 필즈오픈 1라운드 18번홀에서 균형잡힌 피니시 자세로 날아가는 볼을 바라보고 있다. /카폴레이(미국 하와이주)=AFP연합뉴스

장정(28ㆍ기업은행)이 미셸 위(19ㆍ위성미)보다 50야드나 짧은 드라이버 샷으로 5타나 더 줄이는 버디 쇼를 펼쳤다. 미셸 위는 모처럼 60대 타수를 만들었지만 샷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했다. 22일(한국시간) 하와이주 카폴레이 코올리나GC(파72ㆍ6,519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필즈오픈 1라운드. 장정은 무려 9개의 버디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200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장정은 2위 폴라 크리머(미국ㆍ66타)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내달려 코리안군단에 시즌 첫 우승컵을 안겨줄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8언더파 64타는 2006년 이 대회 첫날 로레나 오초아가 세운 코스레코드와 같은 것이다. 하위권에 드는 샷 거리를 완벽하게 극복한 정확도가 돋보였다. 드라이버 평균은 252야드에 불과했으나 페어웨이를 벗어난 것은 단 한번뿐이었고 2개 홀에서만 그린을 놓쳤을 만큼 아이언 샷도 예리했다. 첫홀인 10번홀(파4) 보기로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곧이어 11번부터 4연속 버디를 엮어내는 등 전반과 후반에서 4타씩을 줄이며 순위표 맨 윗줄로 치고 나왔다. 명예의 전당 멤버 박세리(31)와 엄마골퍼 한희원(29ㆍ휠라코리아), 신인 김수아(27) 등 3명도 나란히 4언더파 공동 5위에 포진해 남은 이틀간 우승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갤러리와 취재진의 시선은 미셸 위에 쏠렸다. 난생 처음 여자경기로 시즌을 연 미셸 위는 3언더파 69타(버디 6, 보기 3)로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선두와는 5타 차나 되지만 그 동안 부진이 워낙 깊었던 터라 부활의 조짐으로 볼 만한 성적. 작년 그는 여자대회에 9차례 출전해 컷 통과도 3번뿐이었다. 기권 2번에 19라운드 동안 언더파 기록은 1언더파 2차례가 고작이었다. 60대 타수는 2006년 7월 에비앙마스터스 이후 1년8개월만이다. 하지만 계속 선전을 펼칠지는 미지수다. 장타력은 변함이 없었으나 샷의 불안감도 여전해 상위권 선수로는 보기가 많았다. 293.5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뿜어냈지만 14차례 티샷 가운데 페어웨이에 떨군 것은 6차례 뿐이었으며 그린 적중률도 50%에 그쳤다. 14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10m 앞까지 보내고도 파로 마무리하는 등 쇼트게임 세밀함도 떨어졌다. 9번의 버디 기회 중 6번을 살려낸 것은 퍼팅 실력 향상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 안젤라 박과 김송희, 강지민, 민나온, 김주연 등도 미셸 위와 함께 공동 16위 그룹에 합류했다. 개막전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언더파 공동 31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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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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