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타이틀까지 빼앗기지는 않겠다.’ 강경남(24ㆍ삼화저축은행)이 ‘2006 KPGA상금 왕’의 자존심을 걸고 2007 코리안 투어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상금랭킹 상위 40명만 출전해 오는 8일부터 나흘동안 경남 진해의 용원CC 백로ㆍ무학코스(파72ㆍ6,168m)에서 컷 없이 기량을 겨룰 SBS코리안투어 하나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억원)에 참가하는 것. 올 시즌 2승을 올리며 상금 3억4,700만원을 모은 강경남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해 7,000만원의 상금을 챙기더라도 4억4,200만원을 챙겨놓은 김경태(21ㆍ신한은행)를 따라잡을 수 없다. 그러나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시즌 3승으로 김경태와 다승 동률을 이루고 상금 합계도 4억1,700만원이 돼 김경태와 나란히 4억원대 기록을 내게 된다. 지난해 상금 왕으로서의 체면을 세울 수 있게 되는 셈. 강경남은 김경태가 빠져 상금왕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었던 2주 전 금강산아난티NH농협오픈에서 지난 8월 KPGA선수권 이후 최저 성적인 공동 15위를 기록한 뒤라 반드시 최고의 성적을 내 구겨진 자존심을 펴겠다는 각오가 단단하다. 이번에도 김경태가 빠진 터라 강경남은 평균타수 2위(71.241타), 그린 적중률 4위(66.975%), 평균 퍼트 수 4위(1.777타)로 객관적 전력상으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그러나 상위 랭커 40명만 출전하는 만큼 참가 선수 누구나 우승후보로 손색 없는 상황이다. 우선 이미 1승을 올린 선수들을 꼽을 수 있다. 금강산아난티NH농협오픈에서 1년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한 뒤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될 김형태(30ㆍ테일러메이드)를 비롯해 김창윤(24ㆍ휠라코리아), 황인춘(33ㆍ클리브랜드), 박남신(48ㆍ테일러메이드), 박도규(37ㆍ르꼬끄골프), 배성철(27ㆍ테일러메이드), 홍순상(26ㆍSK텔레콤) 등이 주인공들이다. 특히 김형태는 SK텔레콤오픈과 삼성베네스트오픈 등 2차례의 준우승 끝에 금강산아난티NH농협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상승세가 무서워 주목된다. 아직 우승이 없는 선수 중에는 상금랭킹 7위인 김형성(27ㆍ삼화저축은행)과 9위 석종률(39ㆍ캘러웨이)의 활약이 기대되며 최광수(47ㆍ동아제약), 강욱순(41ㆍ삼성전자), 신용진(43ㆍ삼화저축은행) 등 중견 베테랑 선수들의 성적에도 눈길이 몰리고 있다. 한편 이 대회를 끝으로 2007 국내 남자 투어가 종료되는 가운데 상금왕, 대상, 명출상(신인상), 덕춘상(최소 평균타수상) 등 대부분의 상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김경태가 차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