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손준업 '몰아치기 본색'

손준업이 11일 하나투어챔피언십 1라운드 12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다. 볼 놓였던 자리에 시선을 고정한 자세는 눈여겨볼 만하다. /사진제공=KPGA

손준업(23)이 몰아치기 본색을 드러내며 2010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유일한 ‘멀티플 챔피언’ 등극에 도전장을 던졌다. 손준업은 11일 강원 용평 버치힐GC(파72ㆍ6,898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시즌 최종전 하나투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ㆍ우승상금 7,000만원) 첫날 9언더파 63타를 뿜어내 6타차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보기는 1개로 막고 10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10번홀에서 경기에 들어간 손준업은 전반 9홀에서 7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신들린 샷을 보여줬다. 15번부터 후반 첫 홀인 1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몰아쳤고 6번홀(파3)에서의 유일한 보기를 8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뒤 화려한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정규투어 3년차 손준업의 버디 사냥 솜씨 과시는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는 지난 7월3일 CT&T KPGA선수권 1라운드에서 7연속을 포함해 8개의 버디로 64타를 때렸다. 당시 우승까지 치달아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차지했던 그는 또 한번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 재연’을 예고했다. 남은 사흘 동안도 순위표 윗줄을 지켜낸다면 상금왕 김대현(22ㆍ하이트) 등 거의 모든 타이틀의 주인공이 이미 확정된 가운데 유일한 2승자로 다승왕에 오를 수 있다. 17세 때인 2004년 KPGA 2부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던 손준업은 2008년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티샷과 쇼트게임 능력이 좋아졌다”는 그는 이번 시즌 상금랭킹 10위(1억6,900만원)를 달리고 있다. 역시 2승을 노리는 김대섭(28ㆍ삼화저축은행)도 3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하며 오는 16일 입대 전 멋진 피날레를 다짐했다. 1승씩을 올린 최진호(26ㆍ현대하이스코)와 황인춘(36ㆍ토마토저축은행)은 40명 출전자 중 각각 공동 17위(이븐파)와 37위(5오버파)에 자리했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